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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픽하이(EPIK HIGH) 연애소설(LOVE STORY) 가사/뮤비/듣기

무엇인가

by 무어신가 2017. 10. 24. 07:4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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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한때 자석 같았다는 건

한쪽만 등을 돌리면 멀어진다는 거였네.


가진 게 없던 내게

네가 준 상처 덕분에

나도 주인공이 돼보네

in a sad love story.


별 볼 일 없던 내게

네가 준 이별 덕분에

나도 주인공이 돼보네

in a sad love story.

In this sad love story.


잊을 때도 됐는데

기억에 살만 붙어서 미련만 커지네.

되돌아보면

가슴을 찢어지게 하는데

하필 전부 명장면이네.

기억나?

캄캄한 영화관.

너와 내 두 손이 처음 포개졌던 날.

감사했어.

한평생 무수한 걸 짓고 무너뜨렸을 네 손이

내 손에 정착한 것을.


기억나?

네가 가족사를 들려준 밤.

그건 나만 아는 너 한 조각 주고픈 마음.

비가 와 이불 밑에서

넌 내 몸을 지붕 삼아 이 세상의 모든 비를 피했어.

다 기억나, 네가 없는 첫 아침도.

잘 참다 끝내 무너진 그 순간을.

한참 울었거든 샤워실에서,

비누에 붙은 너의 머리카락을 떼며.


가진 게 없던 내게

네가 준 상처 덕분에

나도 주인공이 돼보네

in a sad love story.


별 볼 일 없던 내게

네가 준 이별 덕분에

나도 주인공이 돼보네

in a sad love story.

In this sad love...


가랑비 같은 슬픔이라 위로했지만

여전히 젖은 얼굴로 잠에서 깨.

계절은 무심코 변하고 앞만 보는데

난 서성이네 여태

시간도 버리고 간 기억뿐인 네 옆에.

잊지 못해. 술기운에 이끌려 마주했었던 둘의 첫날밤.

사실 술 한잔 부딪히기도 전에 취했지.

우리가 마신 건 운명인 것 같아.


너무나 빠르게도 깨어난 우리.

한때는 죽고 못 살 것만 같던 날들이

전쟁 같은 매일이 돼.

죽일 듯 서로를 바라보며 맞이하게 된 눈물의 끝.

필연이라 믿던 첫 만남부터

악연이라며 돌아선 마지막까지도

우린 서로 마주 보는 거울이었지.

서로가 던진 눈빛에 깨질 때까지도.


가진 게 없던 내게

네가 준 상처 덕분에

나도 주인공이 돼보네

in a sad love story.


별 볼 일 없던 내게

네가 준 이별 덕분에

나도 한소절 가져보네

in a sad love story.

In this sad love...


나에게만 특별한 얘기.

참 진부하죠?

나만 이런 게 아닌 건 알지만

내가 이런 걸.


줄 게 없었던 내게

남겨준 상처 덕분에

나도 누군가에게 주네

나 닮은 sad story.


다 처음이었던 내게

네가 준 두려움 덕분에

난 영원히

in a sad love story.

In this sad love story.


우리 한때 자석 같았다는 건

한쪽만 등을 돌리면 멀어진다는 거였네.


우리 한때 자석 같았다는 건

한쪽만 등을 돌리면 남이 된다는 거였네.


서울 하늘엔 별 하나 없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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